[대선상황실] 'D-19' 이재명 호남·윤석열 TK…1박2일 집토끼 잡기<br /><br />오늘로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공식 선거운동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대선상황실, 여야 대선 후보들 행보부터 차례로 짚어봅니다.<br /><br />어제 서울에서 맞붙은 양강 후보가 오늘은 집토끼를 지키러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호남으로, 윤석열 후보는 TK로 향했는데, 의복을 정제하고서요.<br /><br />어제 수도권 유세 모습을 보면 두 후보 모두 짙은 색 코트를 입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이 드러난 건 코트 바깥으로 살짝 드러난 파란 목도리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유세 첫날 국민의힘 점퍼를 입고 어퍼컷을 날렸던 윤 후보도 어제 이재명 후보 본진인 경기도 유세 땐 검은 패딩 코트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정당보다 인물을 내세우는 게 효과적일 때, 중도층·무당층을 공략할 때 후보들은 파란색·빨간색 점퍼를 벗습니다.<br /><br />심판론이 강한 곳에서 당색을 강조하면 정권교체 여론을 더 키울 수 있겠죠.<br /><br />부동산 심판론이 거셌던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때, '인물 경쟁력'을 앞세웠던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 당명이 적히지 않은 하늘색 점퍼를 입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이재명·윤석열 후보, 점퍼 입고 유세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으로 향했습니다. 순천·목포를 거쳐 지금 나주에서 유세 중이고 마무리는 광주에서 합니다.<br /><br />이 후보에겐 어느 때보다 절박한 호남행입니다.<br /><br />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총력전에 나섰지만, 호남 지지율은 기대한 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윤 후보 지지율은 10%대로 올라섰고 탄력받은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치를 20%에서 25%로, 여기서 다시 30%로 올렸습니다.<br /><br /> "호남의 젊은 세대와 또 호남의 정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광주 쇼핑몰 이슈 말고도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정책적인 접근을 시도할 겁니다."<br /><br />이 후보는 '약무호남 시무국가'를 내걸고 유세를 시작했는데요,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로 "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"는 뜻.<br /><br />호남 사수의 절박함을 드러낸 겁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"검찰왕국이 열릴지 모른다"며 지지를 호소했고…<br /><br /> "우리가 소중하게 목숨을 바쳐 만들어왔던 민주공화국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. 검찰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릅니다!"<br /><br />김대중 전 대통령을 계속해서 거론하며 민주당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과거 박정희 군사정권이 했던 가장 큰 패악이 지역을 가른 것입니다. 인권과 평등이 그리고 평화가 보장되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을 제가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. 여러분, 우리 거시기 해불죠~"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·경북으로 향했습니다. 상주에서 시작해 김천·구미·칠곡을 거쳐 대구에서 대규모 유세로 세를 결집하는 일정입니다.<br /><br />TK는 보수의 안방이지만, 이재명 후보 고향이 안동인데다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관여한 점 때문에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오늘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대구 달성 유세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으로 TK 유권자들에게 '신호'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가 '무능 대 유능' 구도를 잡은 가운데,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'정권심판론'을 앞세웠고<br /><br /> "시대착오적인 소득주도성장이니, 부동산 정책 28번 고쳤지만, 이거 제대로 됐습니까? 아무리 바보라도 28번 실수할 수가 없습니다. 이거는 일부러 그런 겁니다, 일부러!"<br /><br />이 후보는 '부패 후보'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장동의 썩은 냄새가 김천까지 진동하지 않았나 싶습니다.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민주당은 도대체 이게 정당 맞습니까? 당명에서 민주 자 떼내야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세버스 사망사고 희생자의 영결식에 참석해 완주 의지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 "저 안철수도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습니다. 결코, 굽히지 않겠습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에서 제기된 자진 사퇴론을 일축한 발언으로 해석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안 후보가 내일 아침부터 유세를 재개하기로 하면서, 소강상태를 맞았던 야권 단일화 이슈가 수면 위로 떠 오를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어제 울산에 이어 오늘은 포항에서 노동계 표심을 공략했습니다.<br /><br /> "사실 포스코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모범이었습니다. 여기서 만약 다시 서울로 포스코까지 간다, 그러면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 되는 겁니다. 그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씀드립니다."<br /><br />마지막으로 여론조사 결과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주 초까진 '박빙 판세'라고 계속해서 전해드렸는데 접전에서 벗어나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41%, 이재명 34%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. 한 주만에 격차가 1%포인트에서 7%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9%포인트 차로 벌어진 어제 NBS 여론조사 발표 뒤 민주당 내부적으론 충격받은 모습이었는데, 비슷한 흐름의 결과가 다시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NBS 조사와 달리 수도권과 중도층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요, TK·PK와 보수층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훌쩍 올라가며 보수가 결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으로 정권교체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말 유세와 다음주 월요일 TV토론이 흐름을 가를 변곡점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생생한 현장 상황은 다음주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#이재명 #윤석열 #심상정 #안철수 #호남 #TK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